“오승환은 우리 팀에서 아주 중요한 선수다. 어떻게 해서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의 데뷔 첫 선발 기용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오승환은 오는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홈경기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2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정현욱 코치로부터 오승환의 선발 기용 건의를 듣고 깜짝 놀랐다. 오승환은 우리 팀에서 아주 중요한 선수다. 어떻게 해서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에서 투구 수가 적다 보니 밸런스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많은 투구 수와 이닝을 소화하면서 페이스를 되찾길 바란다”면서 “투구 수는 최대 6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움에서 이적한 우완 김태훈이 계투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중간에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김태훈 등판 전후에 나오는 선수들도 여유가 생겼다. 불펜 운용이 한결 수월해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5연승 모두 1점 차로 이겼다. 이에 “그만큼 선수들이 타이트한 승부에서 자신감이 생긴 것”이라며 “질 것 같지 않은 팀분위기가 형성됐다. 확실히 단단해졌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더 강해졌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삼성은 유격수 이재현-좌익수 호세 피렐라-우익수 구자욱-포수 강민호-1루수 오재일-지명타자 김태군-중견수 이성규-3루수 공민규-2루수 김재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지찬의 선발 제외에 대해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오늘까지 쉬게 하는 게 낫다”면서 “후반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