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썸킴’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승리를 이끈 홈런 한 방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김하성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7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맹타로 8-3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2-3으로 뒤진 4회 선두로 등장해 시즌 5호 2루타를 날리며 방망이를 예열했다. 신시내티 선발투수로 나선 루크 웨버 상대 풀카운트 승부 끝 6구째 92.9마일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장타로 연결했다. 이어 트렌트 그리샴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동점 득점을 책임졌다.
하이라이트는 5회였다. 3-3으로 맞선 2회 2사 1, 2루 찬스. 김하성은 좌완 알렉스 영을 만나 극적인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2B-2S에서 영의 5구째 86.7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쳐 라인드라이브로 시즌 3호 홈런을 신고했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한방이었다.
김하성은 펫코파크 3만7491명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베이스를 돌았다. 홈에 도착한 그는 앞서 홈을 밟은 잰더 보가츠, 맷 카펜터의 축하를 받았고, 멕시코 전통 모자인 솜브레로를 쓰고 1루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함께 댄스 세리머니를 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경기 후 “김하성이 3-3 균형을 깨는 역전 3점홈런을 날린 뒤 경배를 받았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솜브레로와 함께 홈런 세리머니를 했고, 얼마 뒤 3만7491명의 관중들이 김하성의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커튼콜 소환이었다. 김하성은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로 나와 손을 흔들며 이에 화답했다”라고 뜨거운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동료들 또한 김하성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5타수 3안타를 신고한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하성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홈런 한방으로 샌디에이고 영웅이 된 김하성은 “항상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기대가 된다. 내 이름을 외쳐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타석에서 힘이 난다”라고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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