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드디어 꿈을 이루게 됐다.
오승환은 오는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오승환이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건 2005년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개인 통산 370세이브에 빛나는 오승환은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50으로 지금껏 보여줬던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박진만 감독과 정현욱 투수 코치는 오승환의 구위 회복을 위해 선발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선발 마운드에 올라 긴 이닝을 소화하면 감각을 되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승환에게 선발 등판은 오래 전부터 가슴 한 구석에 간직했던 꿈이기도 하다.
언젠가 그는 “기회가 된다면 선발 투수를 한 번 해보고 싶다. 한 번은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오승환 하면 클로저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선발 투수로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통산 370세이브에 빛나는 오승환이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