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역전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7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샌디에이고와 신시내티가 3-3으로 팽팽히 맞선 5회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신시내티 구원투수 알렉스 영의 5구 86.7마일(139.5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홈런(시즌 3호)을 터뜨렸다. 타구속도는 101.2마일(162.9km), 비거리는 353피트(108m)가 나왔다.
김하성의 홈런 한 방으로 역전에 성공한 샌디에이고는 8-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28경기 타율 2할2푼2리(90타수 20안타) 3홈런 9타점 OPS .685를 기록중이다. 통산 타점은 102타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3시즌 만에 통산 100타점을 돌파했다.
김하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2아웃 상황이었고 찬스가 왔다. (찬스가 왔던) 전 타석에서 못쳤기 때문에 이번에는 찬스에서 치고 싶었다. 투수가 실투를 던져서 홈런을 칠 수 있었다. 치는 순간 넘어가는 것까지는 몰랐다. 펜스에 맞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운좋게 타구가 넘어갔다”라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이날 펫코파크에는 관중 3만7491명이 입장했다. 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김하성의 홈런이 터지자 “하성킴! 하성킴! 하성킴!”이라고 김하성의 이름을 연호했고 김하성은 덕아웃에서 나와 팬들에게 인사하며 화답했다. 김하성은 팬들의 응원에 대해 “항상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기대가 된다. 내 이름을 외쳐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타석에서 힘이 난다”라며 웃었다.
샌디에이고 간판스타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복귀 후 첫 홈경기에서 3안타로 활약했다. 김하성은 “워낙 좋은 선수고 사실 오늘 첫 홈경기인줄 몰랐다 그만큼 팀에 잘 녹아들었고 항상 같이 뛰고 있는 것 같은 선수다. 오늘은 타티스가 누구인지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3연승을 내달린 김하성은 “우리 팀은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팀이다. 우승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