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일까? 6연승일까?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팀 간 4차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팀의 기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롯데는 8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KIA는 5연승을 질주하며 꼴찌에서 5위로 점프했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두 팀의 연승 기세 대결이다. 동시에 두 팀이 LG와 함께 포스트시즌 동반 진출 희망도 피어오르고 있다. 어느 팀이 5월 첫 날 연승을 이어갈 것인지 관심이다.
롯데는 박세웅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4경기에 출전해 19⅓이닝을 던졌다.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중이다. 아직 퀄리티스타트가 없는 등 개막 이후 더딘 행보를 하고 있다.
KIA를 상대로 18경기에 등판해 5승8패, ERA 5.03의 성적을 올렸다. 팀의 연승기세를 이의며 첫 승을 따내야 하는 등 책임이 막중하다.
KIA는 아도니스 메디나를 올린다. 1승3패, ERA 5.87를 기록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2경기에서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최근 NC와의 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로 기운을 차렸다. 투심,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스위퍼와 같은 슬라이더의 각이 예리해졌다. 메디나 역시 연속 호투로 존재감을 보일 것인지 관심이다.
양팀의 타선이 모두 득점권 타율이 좋다.
KIA는 최근 9경기에서 3할2푼9리를 자랑하고 있다. 9경기에서 7홈런을 터트렸다. 홈런이 모두 영양가 만점이었다. 작년 5월 폭발적인 타격을 했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4월 마지막 경기에서 스리런포를 쏘아올리며 기대감을 낳고 있다. 타선의 키를 쥐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롯데는 8연승 과정에서 3할1푼9리의 득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전준우, 렉스, 유강남의 타선을 이끌고 있고 찬스에서 강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구원투수들의 ERA가 0.81에 불과할 정도로 뒷문이 강하다. 중반부터 점수를 내주지 않고 승기를 잡는 야구를 하고 있다. KIA도 불펜이 두터워진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