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가 4월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면서 KBO리그 흥행을 이끌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시즌 초반 여러가지 악재가 많았다.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이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고 서준원의 미성년자 약취 유인혐의, 장정석 전 단장의 금품 요구 논란, 이천웅의 불법 도박 적발 등 악재가 끝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KBO리그 흥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지난달 1일 개막전에서는 5개 구장이 모두 매진되며 10만5450명이 입장해 역대 개막전 최다관중을 기록했고 4월 한달 동안 120경기에서 관중 126만5436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평균관중은 1만545명으로 지난해(8439명)는 물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만119명)보다도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2019년 평균관중을 넘어섰다는 것은 코로나19 여파에서 완전히 회복했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9년 4월(평균관중 1만122명)과 비교를 해도 올해 4월 평균관중이 더 많다. 2019년은 시즌 개막이 3월 23일로 올해보다 빨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코로나19 이전 관중수를 회복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KBO리그 흥행을 이끈 팀은 단연 LG, 롯데, KIA다. 소위 ‘엘롯기’로 불리는 KBO리그 최고 인기팀들인 이 3팀은 롯데(14승 8패) 1위, LG(15승 11패) 3위, KIA(12승 11패) 5위를 차지하며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권에서 4월을 마무리했다. 특히 최근 8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를 차지한 롯데의 상승세가 굉장하다.
4월 평균관중을 보면 LG가 1위(1만6094명)를 차지했고 2위 SSG(1만5695명), 3위 삼성(1만835명)이 뒤를 이었다. 롯데(1만203명)는 4위, KIA(8381명)는 7위에 머물렀다.
지방구단이라는 특성상 홈경기 평균관중은 생각만큼 많지 않았지만 롯데와 KIA의 흥행파워는 원정경기 평균관중수에서 알 수 있다. 원정경기 평균관중은 롯데(1만5308명)가 1위, KIA(1만4943명)가 2위를 차지하며 KBO리그 최고 인기팀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LG, 롯데, KIA는 단 한 번도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적이 없다. 우스갯소리로 KBO가 가장 염원하는 소원이 LG, 롯데, KIA의 동반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4월 KBO리그 흥행을 이끈 세 팀은 시즌 마지막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