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배싯(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오심의 희생양이 됐다.
배싯은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회 크로포드와 수아레즈를 연속 삼진으로 잡은 배싯은 켈러닉과 롤리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다.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삼진이 볼넷으로 둔갑했다. 곧이어 에르난데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위기에 놓인 배싯. 트람멜과 볼카운트 1B-0S에서 2구째를 던졌으나 타구는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아갔다.
진작에 삼자범퇴로 끝날 이닝이 심판의 오심 탓에 만루 홈런을 허용하는 최악의 상황이 돼 버렸다. 1회 투구를 마치고 덕아웃에 들어온 배싯은 분을 참지 못하고 태블릿 PC를 집어던지며 오심에 불만을 표출했다.
배싯은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1회 2점, 2회와 3회 3점씩 추가하며 화난 배싯을 위한 화력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결국 8-10으로 패했다.
캐나다 매체 '블루제이스 네이션'은 배싯의 행동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매체는 "배싯은 1회 2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지만 상황이 꼬여버렸다. 켈러닉과 롤리 모두 삼진으로 마무리 지을 상황이었지만 심판의 판정 미스로 볼넷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싯은 오심으로 인해 혼란에 빠졌다. 켈러닉을 볼넷이 아닌 삼진으로 잡아냈다면 공 15개로 이닝을 끝낼 수 있었을 거고 만루 홈런을 내주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1회 투구를 마친 뒤 덕아웃에 돌아온 배싯은 태블릿 PC를 집어던졌다. 이 장면은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어 야구 팬들에게 생생히 전달됐다. 이유가 어찌 됐든 매우 타당해보였다"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