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재환(35)은 썩 좋지 않은 무릎 상태에도 귀중한 적시타 하나를 만들며 4번타자 몫을 보여줬다.
두산은 지난달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3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선발 곽빈이 잘 던지고 호세 로하스가 결승타를 쳤다. 그리고 김재환이 귀중한 적시타를 보탰다.
경기 후 김재환은 “선제점을 뽑은 뒤 접전이 이어졌기 때문에 추가점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크게 치는 것보단 최대한 집중해서 좋은 타이밍에 치려고 노력했다. 안타로 이어져 만족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재환의 적시타 하나는 두산이 1-0으로 앞선 7회초 나왔다. SSG 타선도 충분히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에 1점 추가는 중요했다. 게다가 최근 몸 상태도 좋지 않고 타격감도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더 반길 일이었다.
김재환은 “무릎 상태 때문에 계속 지명타자로 나서는 중인데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트레이닝파트에서 정말 신경 많이 써주신 덕에 많이 좋아졌다. 어서 회복해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주말 3연전 첫 날, SSG와 시즌 1차전에서는 아예 벤치를 지켰던 김재환은 29일 2차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나서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4-10으로 패했지만 23일 KT전 이후 6일 만에 안타를 쳤고 좋은 선구안도 확인한 날이었다.
이승엽 감독도 “김재환과 양석환, 로하스를 칭찬하고 싶다. 중심타자다운 해결 능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더구나 이 감독은 김재환의 무릎 상태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다. 28일에는 경기 전 무릎 때문에 타격 포인트가 잘 맞지 않는 김재환과 얘기를 나누고 조언을 건네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재환은 시즌 23경기에서 타율 2할7푼1리를 기록 중이다. 범위를 최근 10경기로 좁히면 타율이 2할3푼1리로 보다 떨어져 있다. 4번타자인 그가 아직 홈런도 2개 뿐이다. 하지만 2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었고 팀도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일요일 경기 후 월요일 하루 휴식 시간을 잘 보내고 타격감을 계속 잘 끌어올릴 수 있을까. 두산은 2일부터 한화 이글스와 잠실에서 주중 3연전을 벌인다. 김재환은 “연패 중에도 멀리 인천까지 원정 와주신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각오가 잘 펼쳐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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