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가 LG 마무리 고우석 상대로 KO 펀치를 날렸다. 쐐기 3점 홈런으로 LG전 스윕과 함께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소크라테스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소크라테스는 LG 3연전 내내 6번 타자로 출장했다. 중심타선에서 살짝 벗어났다. 김종국 감독은 3연전을 치르며 소크라테스에 대해 "뜬공 타구가 많아야 하는데 땅볼 타구가 많다"고 타순을 내린 이유로 설명했다.
2회 2루수 땅볼, 4회는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6회 볼넷 3개로 흔들린 켈리 상대로 무사 만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 타점을 올렸다.
소크라테스는 6회말 수비에서 2사 만루 상황, 오스틴의 우중간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으려다 글러브 끝에 맞고 떨어뜨렸다. 주자 2명이 들어와 4-5 역전을 허용했다.
수비의 아쉬움을 이후 타석에서 충분히 만회했다. 5-5 동점인 8회 1사 후 우선상 2루타로 출루해, 이후 2사 2루에서 우익수 포구 실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외야 뜬공에 홈까지 질주하는 기본을 잊지 않았다.
8-8 동점에서 9회 KIA는 연속 볼넷과 황대인의 좌전 안타로 9-8로 리드를 잡았다. 1점으론 여유가 없는 상황. 무사 1,3루에서 소크라테스는 고우석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려 승기를 확실하게 가져왔다.
소크라테스는 경기 후 고우석 상대로 홈런을 친 상황에 대해 "3루 주자를 불어들여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고, 타구를 최대한 외야로 보내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상대가 직구를 잘 던지는 투수이기 때문에 직구를 염두해두고 스윙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두산전 마수걸이 홈런 이후 19경기 만에 터진 대포였다.
소크라테스는 "이전까지 타격 감이 조금 침체되어 있었는데 이번 3연전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 팀도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좋은 감을 이어가기 위해 항상 노림수를 가지고 타석에 들어가겠다. 투수가 던지는 대로만 치지 않고 내가 원하는 볼을 기다렸다가 친다면 좋은 타구를 계속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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