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없지만 압도적' 회춘한 커쇼, 4월 5승 ERA 1.89…“오늘 구위가 제일 좋았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4.30 20: 25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35)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4월을 마쳤다.
커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벌써 시즌 5승째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등판하지 못해 22경기(126⅓이닝) 12승 3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는데 그친 커쇼는 시즌 종료 후 다저스와 1년 20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세 차례(2011년, 2013년, 2014년) 수상한 커쇼는 최근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6경기(38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4월을 마쳤다. 
커쇼는 이날 경기에서도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5회 1사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1루에 내보내지 않았다. 투구수는 88구를 기록했고 슬라이더(44구)-포심(33구)-커브(11구)를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92.3마일(148.5km)에 머물렀지만 슬라이더의 헛스윙률은 38%, 커브의 헛스윙률은 63%에 달할 정도로 제구와 변화구가 좋았다.
미국매체 LA타임즈는 “커쇼는 4만8763명의 관중 앞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7이닝을 순수하게 압도하며 1-0 승리를 이끌고 명예의 전당 이력서에 한 줄을 추가했다”라고 커쇼의 압도적인 투구를 조명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내가 봤을 때 커쇼는 올 시즌 중에서 오늘이 가장 구위가 좋았다. 경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몸쪽과 바깥쪽을 찌르는 직구와 뒤늦게 떨어지는 커브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슬라이더의 터널링은 정말 특별했다. 좌완투수를 상대로 강한 팀을 만났지만 타자들을 압도하는 방법이 인상적이다”라고 커쇼의 투구에 감탄했다. 
첫 4이닝을 퍼펙트피칭으로 막아낸 커쇼는 “4이닝 동안 정말 퍼펙트게임은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좋은 출발을 하고 좋은 리듬을 타는 것은 좋은 일이다. 조던 몽고메리도 잘 던져서 경기 템포가 빨랐다. 그것이 리듬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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