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5일 만의 8연승’ 롯데 서튼 감독, “선수들 투쟁심+팬들 에너지로 승리”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4.30 17: 29

롯데 자이언츠가 단독 1위(20경기 이후 기준)로 올라섰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8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2010년 6월 3일부터 12일까지, 8연승을 거둔 뒤 약 13년, 4705일 만에 8연승이다. 아울러  시즌 14승8패 승률 .636으로 이날 두산에 패한 SSG(15승9패, 승률 .625)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롯데가 20경기 이후 단독 1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2012년 7월 7일(72경기 39승30패3무, 승률 .565) 이후 3949일 만이다. 

롯데 자이언츠 서튼 감독이 한화 이글스에 8-1로 승리한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4.26 / foto0307@osen.co.kr

리그 최고의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 기죽지 않은 롯데였다. 2회 1사 만루에서 안권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3회 2사 2루에서 안치홍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2점을 먼저 냈다. 5회 선발 한현희가 흔들리면서 3실점 하며 2-3으로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약속의 7회’가 찾아왔다. 2사 1,3루에서 키움 투수 김동혁이 보크를 범해서 3-3 동점이 됐고 이후 렉스의 역전 적시 2루타, 전준우의 우전 적시타로 5-3으로 역전했다. 결국 롯데의 8연승이 만들어졌다.
경기 후 래리 서튼 감독은 “한현희가 선발투수로서 견고하게 피칭을 해주었고 짧은 휴식기간에도 불구하고 전력투구를 했다”라면서 선발 한현희의 투혼을 칭찬했다. 
이어 “상대에게 리드를 허용했으나 불펜투수들이 무실점으로 막아주어서 역전의 기회가 분명히 있을거라 믿었다”라면서 “타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역전발판을 만들어 준 상황에서 렉스가 중심타자로서 팀이 필요한 역전타를 쳐냈다”라고 말했다.
또하느 “구승민과 김원중은 언제나처럼 믿음직스럽게 경기를 잘 마무리하면서 연승을 이어가게끔 제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다”라고 총평했다.
마지막으로 “연승을 이어가고자 하는 선수들의 강한 투쟁심과 만원 관중으로 채워준 팬들의 에너지가 합쳐져서 승리를 가져왔다. 우리 팀 선수들과 롯데자이언츠 팬들 정말 대단하다”라고 롯데 팬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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