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오재일의 한방을 앞세워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 1-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3연전 스윕과 함께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시즌 12승 12패를 기록했다. 마침내 5할 승률을 회복. 반면 9연패에 빠진 KT는 7승 14패가 됐다. KT가 9연패에 빠진 건 조범현 감독 시절이었던 2016년 8월 13일 마산 NC전 이후 2451일만이다. 이강철 감독은 2019년 KT 사령탑 부임 후 첫 9연패를 겪었다.
홈팀 KT는 홍현빈(중견수)-강백호(1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장성우(지명타자)-김준태(포수)-황재균(3루수)-조용호(우익수)-오윤석(2루수)-신본기(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삼성은 이재현(유격수)-호세 피렐라(지명타자)-구자욱(우익수)-강민호(포수)-오재일(1루수)-이성규(중견수)-김영웅(3루수)-윤정빈(좌익수)-김재상(2루수) 순으로 맞섰다.
초반 주도권은 KT의 차지였다. 다만 득점권 빈타로 점수가 나지 않았다. 1회 선두 홍현빈이 내야안타와 보크로 2루에 도달한 뒤 장성우, 김준태가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황재균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선두 장성우가 2루타, 김준태가 볼넷으로 무사 1, 2루 밥상을 차렸다. 이후 황재균의 야수선택으로 이어진 2사 1, 3루서 오윤석이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3루수 김영웅의 다이빙캐치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6회 또한 득점권 빈타에 울었다. 선두 알포드와 김준태가 볼넷으로 1사 1, 2루에 위치한 상황. 그러나 황재균이 루킹 삼진, 대타 김민혁이 1루수 땅볼로 이번에도 찬스를 무산시켰다.
삼성은 6회까지 엄상백 상대 단 한 명도 2루를 밟지 못했다. 그리고 7회 1사 후 강민호, 오재일이 연속안타로 1, 3루 첫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성규가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KT가 7회 다시 신본기의 볼넷과 강백호의 중전안타로 앞서나갈 기회를 잡았다. 2사 1, 3루서 강백호의 대주자 송민섭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2, 3루가 됐다. 그러나 알포드가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KT는 9회 1사 후 김상수가 우전안타, 홍현빈이 볼넷으로 1, 2루 밥상을 차렸지만 대타 문상철이 좌익수 뜬공, 알포드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연장 승부에 돌입한 가운데 10회 1사 후 오재일이 KT 마무리 김재윤 상대 큼지막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1B-2S에 몰렸지만 3연속 파울에 이어 7구째 직구를 받아쳐 결승타를 장식했다.
승리투수는 우규민, 패전투수는 김재윤이다. 김태훈은 10회 1사 1, 2루 위기를 막고 이적 후 두 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삼성은 하루 휴식 후 5월 2일부터 홈에서 키움을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KT는 인천으로 이동해 SSG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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