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강등→더블헤더 특별엔트리’ 13년 만에 데뷔한 중고신인, 영화보다 극적인 첫 안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4.30 17: 25

피츠버그 파이리츠 드류 매기가 극적인 데뷔 첫 안타를 때려냈다. 
매기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대타로 나서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 타점, 득점, 2루타 등을 달성했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5라운드(447순위)에서 지명을 받은 매기는 입단 후 무려 13년 동안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렇지만 마이너리그에서 13시즌 1154경기 4494타석을 소화한 이후에 지난 27일 다저스전에 마침내 빅리그에 데뷔하며 꿈을 이뤘다. 

[사진] 피츠버그 파이리츠 드류 매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2경기 동안 매기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지난 29일 결국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그런데 매기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이날 워싱턴과 더블헤더를 하게 되면서 특별엔트리로 선수를 추가할 수 있게 됐고 피츠버그는 매기를 팀의 27번째 선수로 선택했다. 
MLB.com은 “매기는 마이너리그로 돌아가고 있었지만 그의 환상적이고 기분 좋은 빅리그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만약 매기가 주인공인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생각한다면 이보다 더 나은 대본을 쓸 수 없을 것이다”라며 매기의 극적인 데뷔 첫 안타에 주목했다. 이어서 “매기는 1차전에서 출전하지 못했고 2차전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쇼의 주인공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매기는 “나는 타구가 중앙을 가로지르는 것을 봤다. 그 장면은 내 마음속에 너무나 생생하다. 나는 그저 마침내 안타를 때려냈고 어깨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고 데뷔 첫 안타를 때려낸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는 피츠버그 원정경기임에도 매기가 안타를 친 순간 관중들은 “매기! 매기! 매기!”라며 매기의 이름을 연호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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