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은 60%의 도루 성공률에도 만족한다고 했다. 도루 실패로 인해 패배한 경기는 없다고주장했다.
LG는 올 시즌 '뛰는 야구'를 표방하며 거침없는 도루와 주루 플레이를 하고 있다. 아웃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뛴다. 팀 도루 39개로 1위, 도루 실패 25개도 1위다. LG의 도루 성공률 60.9%는 팬들 사이에서 ‘논쟁’의 주제다.
염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LG전에 앞서 낮은 도루성공률 이야기가 나오자 "괜찮다. 문제없다"고 말했다. 이어 "도루로 인해 지는 경기 보다 이기는 경기가 많았다. 내 기준으로 도루 실패 때문에 넘어간(패배한) 경기는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감독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선수단 전체가 도루에 대한 효과를 느끼고 한 뜻이다.
염 감독은 "나만 옳다고 생각하면 문제가 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도 옳다고 생각하고 팀플레이로 움직이고 있다. 낮은 성공률은 갈수록 올라갈 것이다. 그리고 어제는 도루 시도를 하나도 하지 않았다. 상대 투수가 퀵모션이 빠르면 안 뛴다. 1.2초 이렇게 나오면 뛰면 죽는다. 뛰는 척만 하면 된다. 그래도 상대는 경계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부수적인 효과들을 언급했다. 염 감독은 상대 배터리의 볼배합, 유인구, 수비수들의 움직임 등 LG를 상대하는 팀들은 많은 것을 신경쓰고 긴장한 상태로 경기를 한다고 했다. 피치 아웃이나 유인구로 인해 상대 선발의 투구 수가 늘어난다.
염 감독은 "LG의 뛰는 야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어제 양현종도 슬라이드 스텝을 하더라. 타자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수비수들도 공을 잡자마자 던지려 하고, 예민해진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4월 승패를 언급하며 목표치를 거의 이뤘다고 했다. 염 감독은 "4월은 타선으로 버틴 달이었다. 승패 마진 +5 정도 예상했다. 부상 선수들이 많았는데 1경기 1경기 집중해서 잘 버티고 왔다"고 말하며 "5월에도 +5승이 목표다. 매달 +5승을 해서 쌓이면 우리가 목표한 것을 이룰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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