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똑같은 마음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날 선발 등판하는 한현희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11년 동안 키움 소속이었던 한현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3+1년 최대 40억 원의 FA 계약을 맺으면서 팀을 떠났다. 그리고 이날 친정팀과 마주하게 된다. 한현희는 이날 선발 등판을 자처하며 친정팀 상대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한현희의 의욕에 평정심을 유지했다. 제자와 기싸움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야구판은 돌고 돌지 않나. 경기에 들어가면 다 똑같은 마음이다"라면서 "본인의 의욕이 있겠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경기에 경기에서 얼마나 우리의 계획대로 풀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의욕이 있다고 해서 다 잘 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웃으면서 한현희와 맞대결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래도 제자가 새로운 팀에서 성공하기를 바랐다. 그는 "(한)현희가 우리팀 선수였고 또 건강하게 롯데에서 중요한 역할을 계속 수행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이날 키움은 사이드암 한현희를 상대로 좌타자 6명을 배치했다. 이용규(좌익수) 김혜성(2루수) 이정후(중견수) 러셀(유격수) 이원석(1루수) 임병욱(우익수) 이병규(지명타자) 김태진(3루수) 이지영(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언터쳐블 에이스인 안우진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