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케빈 가우스먼(32)이 개인 통산 한경기 최다탈삼진을 기록했다.
가우스먼은 3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6피안타 1볼넷 1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토론토는 연장 10회 달튼 바쇼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며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토론토와 5년 1억1000만 달러(약 1475억원)에 계약한 가우스먼은 계약 첫 해 12승을 거둔데 이어서 올 시즌에도 6경기(38⅔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활약중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13탈삼진을 잡아내며 개인 통산 한경기 최다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투구수 108구를 기록한 가우스먼은 포심(53구)-스플리터(50구)-슬라이더(5구)를 구사했다. 포심과 스플리터의 비율이 95%로 매우 높은 거의 투피치에 가까운 투구를 했지만 시애틀 타자들은 가우스먼을 공략하지 못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97.8마일(157.4km)이 나왔고 스플리터의 헛스윙 비율은 67%에 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가우스먼은 탈삼진 커리어하이를 찍으며 기대했던 방식과 기대하지 않았던 방식 모두로 시애틀을 압도했다. 몇몇 시애틀 타자들은 수 많은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마찬가지로 스트라이크 존 외곽에서 떨어지는 가우스먼의 유명한 스플리터에 당했다. 스플리터와 같은 궤적으로 날아가는 포심은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찔렀고 6번이나 97마일(156.1km)을 찍었다”라며 가우스먼의 위력적인 투구를 조명했다.
가우스먼은 최근 2경기에서 14이닝 동안 탈삼진 24개를 잡아냈다. “나도 비결을 알고 싶다”라고 웃은 가우스먼은 “타자들은 어떨 때는 스윙을 하고, 어떨 때는 스윙을 하지 않는다. 커맨드에서 시작을 해야 한다. 만약 내가 직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때려넣을 수 있다면 타자들은 내가 스트라이크를 던질거라고 생각한다. 그게 그들이 내 스플리터에 스윙을 하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시애틀 포수 톰 머피는 “가우스먼의 직구는 손에서 빠져나올 때는 스플리터와 똑같아 보인다. 그것이 정말 문제다. 만약 회전이 느슨하거나 다른 구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면 골라낼 수 있겠지만 가우스먼의 스플리터와 직구는 그렇지 않다. 그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는 환상적인 공을 던진다”라고 감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