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멕시코 투어에서 무안타로 물러났다. 해발고도 7349피트(2240m)로 쿠어스필드(1600m)보다 높은 고지대에서 양 팀 도합 11홈런 29안타가 폭발했지만 샌디에이고에서 유일하게 김하성만 못 쳤다.
김하성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하프 헬루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멕시코 투어 경기에 7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무안타 1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과 도루로 쐐기 득점을 올렸다.
지난 26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최근 3경기 연속 안타가 끝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2할2푼에서 2할9리(86타수 18안타)로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 좌완 선발 션 머나야 상대로 2회 첫 타석에 선두타자로 나온 김하성은 초구 몸쪽 92.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유격수 땅볼로 잡혔다.
4회에는 우완 제이콥 주니스의 5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에 배트가 헛돌아 삼진 아웃. 5회에도 주니스의 6구째 같은 코스 슬라이더에 또 한 번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6회 무사 1,2루 기회도 놓쳤다. 좌완 테일러 로저스 상대로 2구째 커브에 팝플라이가 나오면서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12-11, 1점차로 앞선 8회 선두타자 볼넷으로 쐐기점 발판을 마련했다. 좌완 스캇 알렉산더와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간 김하성은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에 위치했다. 시즌 5호 도루. 상대 폭투로 3루에 진루한 김하성은 트렌트 그리샴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쐐기 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11홈런 29안타를 주고받은 난타전 끝에 샌프란시스코를 16-11로 꺾었다. 7회 매니 마차도가 역전 결승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2볼넷으로 5출루 경기를 펼쳤다. 넬슨 크루즈도 6타수 5안타 4타점 맹활약.
3회 크루즈, 4회 후안 소토, 잰더 보가츠의 솔로포, 5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투런포와 마차도의 솔로포까지 홈런 6개 포함 장단 17안타가 폭발했다. 샌프란시스코도 홈런 5개에 장단 13안타를 몰아쳤지만 화력 싸움에서 샌디에이고에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7번타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도 3타수 무안타로 김하성과 함께 양 팀 선발타자 중 유이하게 안타를 못 쳤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14승14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고, 최근 2연패를 당한 샌프란시스코는 11승15패가 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