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 미룬 1차지명 필승조, 블론세이브 1위…결정구 타이밍에 직구 난타, 피칭 디자인 재정립 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4.30 09: 00

 LG 필승조 투수 이정용이 시즌 초반 기복이 심하다. 블론세이브 1위다. 피칭 디자인 재정립으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한다.
이정용은 지난 28일 잠실 KIA전에서 3-2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랐다. 대타로 나온 첫 타자 이우성에게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직구(147km)를 던졌다가 한가운데로 몰렸고,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3-3 동점이 되면서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 리그 투수 중에서 가장 많다. 리드를 마무리 고우석에게 넘겨주지 못했고, 결국 LG는 연장 11회 패배했다. 

LG 투수 이정용. / OSEN DB

2019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이정용은 2021년 66경기에서 3승 3패 15홀드 평균자책점 2.97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2022년에는 65경기 4승 4패 1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3.19로 활약했다.
이정용은 올 시즌 29일까지 14경기에서 2승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하고 있다. 고우석이 시즌 초반 어깨 재활을 하는 동안 임시 마무리를 맡았다. 실패도 있었고 성공도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29일 이정용의 부진에 대해 “어제 정용이가 (실점없이) 아웃카운트 3개만 잡아줬으면 끝이다 생각했는데…”라고 말하며 “실투였다. 투수코치와 전력분석 파트에서 이정용의 피칭 디자인에 대해 고민을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두 가지 문제점을 언급했다. 결정구가 들어가야 할 타이밍에 직구를 던져 맞는다는 것,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에 피안타율이 높다는 것. 염 감독은 “결정구가 들어갈 타이밍에 직구가 들어가서 홈런을 맞는다”고 말했다.
이정용은 피안타율이 .315로 리그 불펜 투수들(10이닝 이상 기준) 중에서 2번째로 높다. 한화 한승혁이 .317로 피안타율 1위다. 특히 이정용은 지난해 65경기에서 피홈런이 3개 뿐이었는데, 올해 14경기에서 홈런 2개를 허용했다.
염 감독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은 짚어봐야 한다. 그런 부분들, 피칭 디자인을 다시 정립하는 것이 이정용을 위해 좋을 것 같다. 투수 코치, 배터리 코치, 전력 분석 파트와 고민할 것이다. 반복되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또 나올 확률이 높다. 변화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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