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년차 좌완 최지민이 최고 150km 강속구를 장착해 믿을맨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지민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7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했다.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선발 앤더슨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7회 불펜진에 공을 넘겼다. 5-0으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오른 좌완 김대유가 대타 김민성을 몸에 맞는 볼, 박해민에게 우전 안타, 홍창기를 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것. KIA는 투수를 최지민으로 교체했다.
최지민은 전날(28일) LG전에서 7회 2사 1,2루에서 등판, 외국인 타자 오스틴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8회 전상현에게 공을 넘겼다. 이틀 연속 등판이었다.
무사 만루에서 최지민은 좌타자 문성주를 상대했다. 리그 컨택률 2위인 문성주를 상대로 예리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첫 번째 고비를 넘겼다.
이어 좌타자 오지환. 오지환을 상대로 직구와 슬라이더가 존을 조금씩 벗어나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오스틴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최지민은 오스틴 상대로 스트라이크존 아래 걸칠 듯 낮게낮게 승부했는데, 오스틴이 149km 낮은 직구를 잘 때려냈다.
스코어는 5-3으로 쫓겼다. 그리고 1사 1,2루 위기가 계속됐다. 이제 장타 한 방이면 동점 위기였다. 최지민은 타격 1위 김현수를 상대했다. 앞서 볼넷 1개와 안타 2개를 때리며 4할1푼이 넘는 김현수를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 더 이상 실점없이 위기를 막아냈다. 무사 만루에서 김대유가 남긴 주자 3명만 득점을 허용했다.
연투로 이날 등판하지 못하는 불펜 투수들이 많아 최지민은 8회도 등판했다. 7회 위기와는 달리 한결 여유있었다. 문보경을 1루수 땅볼, 박동원을 우익수 뜬공, 김민성을 삼진으로 잡고 삼자범퇴로 끝냈다.
지난해 프로 데뷔 첫 해는 6경기 6이닝 9실점, 평균자책점 13.50으로 보잘 것 없었다. 그러나 1년 만에 급성장했다. 지난해 직구 구속이 140km 초반이었는데, 이날 최고 150km까지 나왔다. 슬라이더가 최고 139km였다. 올 시즌 성적은 10경기(12⅓이닝)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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