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3할을 쳐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삼성 라이온즈의 리드오프 김지찬이 데뷔 첫 3할 타율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지찬의 타격 능력은 해마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데뷔 첫해 타율 2할3푼2리(254타수 59안타)에 그쳤으나 2021년 타율 2할7푼4리(296타수 81안타)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전력에서 이탈하고도 타율 2할8푼으로 데뷔 후 가장 높은 수치를 찍었고 데뷔 첫 100안타를 돌파했다. 득점(62), 도루(25), 출루율(0.361) 모두 개인 한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29일 현재 타율 2할8푼8리(80타수 23안타) 3타점 17득점을 기록 중인 김지찬은 최근 10경기 타율 3할3푼3리(39타수 13안타) 11득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8일과 29일 이틀 연속 3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팀의 4연승 질주에 이바지했다.
김지찬은 "이제는 3할을 쳐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의식하는 건 아니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찬은 우완 상대 타율(.294)과 좌완 상대 타율(.200)의 차이를 보였다. 그렇다고 부담을 느끼는 건 아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좌완 투수와 많이 상대해보지 못했다. 그렇다고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완 투수보다 더 쉽게 생각하려고 한다"는 게 김지찬의 말이다. 현재 수치상 성적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점차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타격은 사이클이 존재한다. 잘 맞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김지찬은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고자 한다. 안 맞을 때 최대한 단순하게 생각하는 게 도움이 되더라. 물론 말처럼 쉬운 건 아니지만 그러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기습 번트는 김지찬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 그만큼 출루할 수 있는 루트가 다양하다. 상대 투수 입장에서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제겐 큰 무기라고 생각한다. 잘 활용하면 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상대가 (기습 번트를 시도한다는 걸) 간파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쉼표를 찍었던 그는 "다치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쉴 때 잘 쉬고 보강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