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QS+' 원태인, "7회 2사 만루 강백호 맞대결 재미있는 상황...믿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4.30 07: 00

"투구수가 많았는데 믿어주신 박진만 감독님과 정현욱 코치님 덕분에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이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며 2승 사냥에 성공했다. 
원태인은 지난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 / OSEN DB

1회 조용호와 홍현빈을 각각 헛스윙 삼진, 2루 땅볼로 처리한 원태인은 2사 후 앤서니 알포드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2회 1사 후 장성우의 2루타, 오윤석의 안타로 1점을 내줬다. 신본기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원태인은 김상수를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3회 1사 후 홍현빈의 중전 안타와 보크로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내보냈다. 알포드를 유격수 플라이로 유도한 데 이어 박병호와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원태인은 4회 선두 타자 강백호에게 솔로 아치를 허용했다. 1구째 체인지업을 던졌으나 타구는 오른쪽 외야 담장 밖으로 날아갔다. 
원태인은 곧이어 장성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오윤석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장성우는 2루에서 아웃. 신본기에게 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가 됐지만 이상호와 조용호를 꽁꽁 묶으며 한숨을 돌렸다.
5회 2사 후 박병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강백호를 1루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6회 선두 타자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준 원태인. 오윤석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2루로 던져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곧이어 신본기를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6회 투구를 마쳤다. 
7회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내야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2사 만루 상황이 됐다. 강백호를 1루 땅볼로 유도하며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완성했다. 원태인은 3-2로 앞선 8회 우완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KT를 3-2로 꺾고 26일 대구 두산전 이후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시즌 2승 사냥에 성공한 원태인은 "7회에 깔끔하게 끝내고 싶었는데 위기 상황을 맞게 됐다. 타석에서 (강)백호 형이 들어서서 재미있는 상황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투구수가 많았는데 믿어주신 박진만 감독님과 정현욱 코치님 덕분에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정현욱 코치님께서 마운드에 오셔서 바꿀 생각 없다고 말씀해주시면서 힘을 실어 주셨다"고 덧붙였다. 
원태인은 또 "매 경기 긴 이닝을 끌어가고 싶다. 어제 어려운 경기를 이겼는데 오늘 반전을 만들고 싶었다. 오늘처럼 타이트한 경기를 이기면서 팀도 더 강해지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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