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32)이 첫 승에 재도전 한다.
박종훈은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한다.
SSG는 앞서 2경기 모두 잡았다. 주말 3연전 싹쓸이를 노리는 SSG는 박종훈에게 기대를 건다. 박종훈은 이번 시즌 3경기에서 아직 승리가 없다. 1패만 있다. 평균자책점은 7.20을 기록 중이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7일 한화 이글스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후 2경기는 스스로 무너졌다.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3이닝 8실점, 19일 KT 위즈 상대로는 6이닝까지는 버텼지만 5실점(4자책점)으로 고전했다.
비시즌 동안 운동을 꾸준히 했고 미국 플로리다 1차 캠프가 열리기 전 동료들보다 먼저 따뜻한 곳에서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재활 후 돌아온 박종훈은 올해에는 건강하게 처음부터 다시 시즌을 준비했다. 추신수의 미국 집이 있는 텍사스에서부터 미국 플로리다 1차 캠프,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까지 잘 보냈다.
몸 상태는 이상이 없다.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재활 중에도 오전 6시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매우 부지런한 선수다. 하지만 이번 시즌 아직 승리가 없고, 최근 2경기에서 고전하다 보니 우려의 시선이 있다.
하지만 조웅천 투수 코치는 “큰 문제는 없다.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다만 예전처럼 공을 놓는 높이를 다시 낮추고 있다.
박종훈은 리그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공을 놓는 선수다. 투구 연습 중 마운드를 긁어 피가 나기도 했다고 한다. 부상 복귀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잘 유지됐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릴리스 포인트 때 높이가 꽤 올라왔다. 평소보다 5cm 이상 올라왔다고 한다.
조 코치는 “다시 낮추면서 감을 잡고 있다. 열심히 노력하고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공을 던지는 높이가 낮을수록 상대 타자 처지에서는 까다롭다. 박종훈이 많이 던지는 싱커의 경우 낮게 던지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박종훈이 이번 경기에서는 핵잠수함의 위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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