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22)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천문학적인 계약을 따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사키는 지난 28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8피안타 1볼넷 2사구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회 실점을 하면서 개막 20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은 끊겼지만 전광판에 시속 165km의 강속구가 찍힐 정도로 강력한 공을 던졌다.
160km가 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스플리터를 던지는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젊은 에이스다. 이제 1군에서 3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성적은 4경기(27이닝) 3승 평균자책점 1.00으로 압도적이며 탈삼진은 38개로 단연 일본프로야구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매체 넘버스웹은 지난 28일 보스턴글로브 피터 에이브러햄 기자,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테파니 엡스타인 기자, 뉴욕 뉴스데이 에릭 볼랜드 기자 등 미국매체 3명의 기자에게 사사키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사사키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하는 투수라는 점에서는 세 기자의 의견이 일치했다. 에이브러햄 기자는 “100마일(161km)을 던지는 투수들은 보통 강속구를 억지로 던지려는 느낌이 드는 투수가 많다. 하지만 사사키는 쉽게 100마일을 던진다”라고 설명했다. 엡스타인 기자 역시 “솔직히 훌륭한 투수라고 생각했다. 스플리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구종이다”라고 평했다. 볼랜드 기자는 “메이저리그에서 던지기 위해 필요한 툴은 모두 갖춘 투수라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사사키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어느정도의 계약을 받을지 묻는 질문에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사사키가 초대형 계약을 따낼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다.
에이브러햄 기자는 “사사키는 아직 젊은 투수다. 만 25세 정도에 메이저리그에 온다면 10년 계약을 제안받을 수도 있다. 연봉은 2500만~3000만 달러(약 335억~402억원) 정도가 되지 않을까. 다만 지금부터 4~5년 뒤라면 계약 규모는 더 오를테니 터무니없는 제안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라고 전망했다.
엡스타인 기자는 “게릿 콜(양키스)은 9년 3억2400만 달러(약 4345억원) 계약을 따냈는데 사사키도 원하는 수준의 계약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포스팅을 통한다면 10년 정도 장기계약이 제시되는 치열한 영입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라고 점쳤다.
볼랜드 기자도 “아직 몇년이 남았기 때문에 대답하기 어렵다. 다치거나 부진에 빠질 수도 있고 더 좋은 시즌을 보낼 수도 있다. 연봉으로 따지면 2500만~3000만 달러에서 어쩌면 5000만 달러(약 671억원)일 수도 있다. 최고 투수의 몸값은 계속 오르고 있어서 지금으로서는 예상하기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