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의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추락이 끝이 없다.
지난해 일본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56개)을 세우며 홈런왕과 함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무라카미는 올 시즌 홈런 침묵과 함께 타격 최하위(타율 .148)로 떨어졌다.
무라카미는 29일 일본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한신과의 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삼진 2개를 당했다.
이날 한신 선발 투수는 시즌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인 무라카미 쇼키. 일본 매체들은 '무라카미 vs 무라카미의 대결'로 주목했다. 3차례 맞대결에서 완패, 한신 무라카미는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2승)가 됐다. 개막 후 4경기 25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무라카미는 2회 선두타자로 나서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투수 무라카미가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 간발의 차이로 아웃. 야쿠르트측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아웃 그대로였다.
4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리고 7회 세 번째 무라카미 맞대결에서는 2사 후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무라카미는 0-7로 뒤진 9회는 2사 1루에서 가지야 렌 상대로 헛스윙 삼진, 이날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기록했다.
무라카미는 이날 4타수 무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은 1할5푼6리에서 1할4푼8리로 추락했다. 팀 동료 나카오카 히데키는 이날 2타수 무안타 1볼넷, 타율은 1할5푼4리에서 1할5푼이 됐다.
29일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 최하위였던 히로시마의 데이비슨은 이날 요미우리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타율 1할4푼3리에서 1할6푼2리로 끌어올렸다.
무라카미가 타율 최하위가 됐다. 타율 1할4푼8리(81타수 12안타) 2홈런 10타점 6득점 출루율 .303, 장타율 .259, OPS .562을 기록 중이다. 삼진 39개로 압도적인 1위다. 무라카미는 지난 11일 시즌 2번째 홈런을 기록한 이후 61타석 연속으로 홈런 가뭄을 겪고 있다. 그 사이 안타는 불과 4개 뿐이다. 최근 6경기는 타율 9푼1리(22타수 2안타) 삼진 12개다.
야쿠르트는 2경기 연속 영봉패를 당하며 최근 21이닝 연속 무득점에 시달리고 있다. 개막 5연승을 달린 야쿠르트는 최근 7연패 늪에 빠지면서 10승1무13패로 센트럴리그 5위로 밀려났다. 팀의 중심타자인 무라카미의 부진과 함께 팀 타율 1할9푼으로 저조한 득점력으로 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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