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착오, 갈팡질팡했지만…" 어느새 3할 육박, 손아섭 걱정 쓸데없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4.30 00: 12

NC 주장 손아섭(35)이 쐐기 2루타 포함 3안타 4출루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어느새 시즌 타율(.293) 3할에 근접했다. 
손아섭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NC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 선발 남지민을 맞아 1회 첫 타석에 중견수 뜬공 아웃됐지만 3회 몸에 맞는 볼로 첫 출루한 손아섭은 5회 무사 1루에서 좌중간 안타로 득점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6회 2사 1루에선 한승주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연결, 1루 주자 도태훈을 홈에 불러들였다. 스코어를 3-0으로 벌린 쐐기타. 8회 마지막 타석에선 3루수 앞 내야 안타로 1루에 또 나갔다. 

NC 손아섭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4.20 /cej@osen.co.kr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손아섭은 시즌 타율도 2할9푼3리(99타수 29안타)로 끌어올렸다. 지난 16일까지 시즌 첫 14경기에서 2할8리(53타수 11안타)까지 떨어졌던 타율이 2주 만에 9푼 가까이 상승했다. ‘손아섭 걱정은 쓸데없다’는 말이 또 한번 나올 만하다. 
경기 후 손아섭은 “팀이 이기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 좋다. (6회 1타점 2루타 상황에선) 상대 투수 공이 좋았고, 공격적으로 승부를 해서 내게도 초구부터 승부를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오늘 공이 잘 보여 공격적으로 타격했는데 실투가 와서 좋은 타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최근 타격감 상승에 대해선 “초반에 워낙 좋지 않았다.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 보니 상대적으로 좋게 보이는 것 같다. 겨울에 (타격 스윙 궤적을) 수정한 부분들이 자리잡지 못한 부분도 있었고, 조금 헷갈리는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시행착오를 겪었고, 지금도 조금씩 찾아가는 과정인데 앞으로 더 좋아지는 모습을 팬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3회초 1사 1루 NC 손아섭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3.04.19 /cej@osen.co.kr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이 내복사근 손상으로 개막 4경기 만에 이탈하면서 손아섭은 4번 타순 중책을 맡기도 했다. 크고 작은 부상 선수 발생으로 수비에서도 주 포지션 우익수가 아니라 좌익수, 지명타자까지 여러 자리를 옮기고 있다. 
손아섭은 “4번 타순 영향은 없다. 개인적으로 타격에 대한 정립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갈팡질팡한 것이다. 포지션도 어느 자리든 좋다. 오히려 (강인권) 감독님께서 안 좋은 상황에서도 저를 믿고 최대한 많은 기회를 주신 것에 보답하고 싶다. 어느 한 곳에 고정돼 있는 것보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 감독님이 라인업을 짜는 데 있어서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오히려 저를 믿어주시는 것에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고 말했다. 
NC는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 타자 마틴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이날까지 13승12패로 선전하고 있다. 손아섭은 “후배들이 잘해주고 있다. 한 팀으로 뭉쳐 각자 위치에서 잘해준 덕분에 팀이 이렇게 잘 버티고 있다”며 “부상 선수들까지 돌아오면 다른 팀들과 충분히 힘 대 힘으로 붙어볼 만하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