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못하고 있다가 오랜만에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 너무 기분 좋다".
이성규(삼성)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이성규는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8회 대타로 나서 결승타를 터뜨렸다. 삼성은 KT를 3-2로 꺾고 26일 대구 두산전 이후 4연승을 달렸다.
이성규는 시범경기 타율 3할3푼3리(36타수 12안타) 5홈런 11타점 7득점 OPS 1.146을 기록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하지만 기대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1할3푼7리(51타수 7안타) 2타점 6득점에 그쳤다.
2-2로 맞선 8회 2사 1,2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선 이성규는 KT 두 번째 투수 손동현과 풀카운트 끝에 중전 안타를 때렸다. 2루에 있던 이재현은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들었다. 3-2.
삼성은 8회 우완 이승현, 9회 좌완 이승현을 투입해 팀 승리를 지켰다.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운 이승현은 "계속 못하고 있다가 오랜만에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타석 들어가기 전에 (김)지찬이가 자신감 가지고 치라고 말해줘서 '자신 있게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면서 "운이 좋게 실투가 와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 선수가 완벽한 선발투로 승리의 초석을 닦았다면 이성규 선수가 값진 적시타로 승리의 마무리를 잘 지으면서 4연승을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팀 분위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내일 경기도 준비 잘해서 한 주의 매듭을 잘 짓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