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병살&대타 실패, 4월에 벌써 '-10'…한화, 이렇게 안 될 수 있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4.29 21: 09

병살타 3개로 밥상을 걷어찼다. 어느새 승패 마진 -10. 4월부터 믿기지 않는 수렁에 빠진 한화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홈경기를 2-3으로 패했다. 시즌 첫 4연패와 함께 시즌 성적 6승16패1무로 승패 마진이 ‘-10’까지 떨어졌다. 
투수들은 3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선발 남지민이 5회를 채우지 못했지만 4이닝 5피안타 2볼넷 2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버텼다. 5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올라와 실점 없이 막은 한승주가 6회 1점을 내주긴 했지만 1⅔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윤대경(⅓이닝), 김범수(1이닝), 강재민(1이닝), 박상원(1이닝)으로 이어진 불펜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경기 종료 후 한화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3.04.28 /ksl0919@osen.co.kr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핵심 불펜들을 계속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그러나 타선이 또 터지지 않았다. NC 선발로 나선 중고 신인 투수 이용준에게 5회까지 1안타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3회 무사 1,2루 기회가 있었지만 노수광의 보내기 번트가 NC의 100% 수비에 걸렸다. 포수 앞에 떨어진 노수광의 번트 타구는 2-6-4 병살타로 이어졌다. 순식간에 공격 흐름이 뚝 끊겼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문현빈이 2루 땅볼로 물러나 선취점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NC 불펜을 상대로 6회 이원석의 볼넷과 2루 도루, 노시환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내긴 했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승부처마다 수베로 감독의 대타 작전이 먹히지 않았다. 7회 2사 후 장진혁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이성곤 타석에 한 방이 있는 이진영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진영이 NC 우완 김진호의 5구째 체인지업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공격이 끝났다. 
8회에도 선두타자 이원석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노수광 타석에 나온 대타 김태연이 좌완 김영규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흐름이 끊겼다. 이어 문현빈 타석에 또 우타자 오선진을 대타로 나왔지만 실패했다. 초구 슬라이더에 3루 땅볼을 치면서 5-4-3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됐다. 수베로 감독의 연이은 대타 작전도 실패로 돌아갔다. 
9회 마지막 공격도 허무했다. NC 마무리 이용찬 상대로 노시환과 채은성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가며 만든 무사 1,3루. 정은원이 2루 정면으로 가는 땅볼을 치면서 4-6-3 병살타. 이날 경기 3번째 병살타로 3루 주자 노시환이 홈을 밟았지만 투아웃에 누상에 주자가 모두 사라졌다. 박상언의 우익수 뜬공과 함께 2-3, 뼈아픈 1점차 패배로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26일 사직 롯데전부터 최근 4연패를 당했다. 앞서 3연패가 3차례 있었지만 4연패는 올 시즌 처음이다. 어느새 시즌 전체 성적도 6승16패1무. 승패 마진이 ‘-10’까지 떨어졌다. 개막 한 달 만에 10위로 떨어지며 순위 싸움에서 밀려난 모습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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