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 투수 앤더슨이 에이스 위력을 발휘했다.
앤더슨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도 퀄리티 스타트(QS)를 기록, 시즌 6경기 중 5번이 QS다. 시즌 3승과 함께 평균자책점은 2.58로 낮췄다.
이날 경기 전 김 감독은 "LG가 타자들이 워낙 좋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앤더슨이 긴 이닝을 던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지 불펜이 조금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오늘 최소 6이닝 이상 투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될 수 있으면 오늘은 투구 수를 좀 더 길게 가져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KIA는 앞서 2경기에서 불펜 소모가 많았기 때문이다. 27일 NC전에서는 6회부터 불펜이 총출동했고, 28일 LG전은 연장 11회 접전으로 불펜 투수들이 연투에 나섰다. 김 감독은 "어제 2이닝을 던진 마무리 정해영은 오늘 등판하지 않는다. 연투를 한 전상현, 이준영도 휴식이다"고 언급했다. 주축 불펜 투수들이 등판하지 못하는 상황.
앤더슨은 최고 152km 직구(39개)와 슬라이더(53개) 위주 피칭에 투심(10개), 커브(8개), 커터(2개)를 구사했다.
앤더슨은 1회 1사 후 문성주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오지환과 오스틴을 뜬공과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2회는 볼넷과 안타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서건창을 2루수 땅볼 병살타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3회 2사 후 안타를 맞았으나 실점없이 끝냈다. 5-0으로 앞선 4회 1사 후 김현수에게 2루타, 문보경에게 단타를 맞아 1,3루에 몰렸다. 최대 위기였다. 박동원을 삼진, 서건창을 중견수 뜬공으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5회까지 90구를 던진 앤더슨은 6회 LG 중심타선을 상대로 22구를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 수 112구까지 던졌다. 감독이 기대한 것을 100% 수행했다.
앤더슨은 경기 후 "포수와 호흡이 좋았다. 타격이 좋은 팀을 상대해야했기 때문에 경기 전 전력분석과 한승택 포수와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에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준비한 대로 투구가 잘 되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사 만루에서 등판한) 최지민 선수를 칭찬해주고 싶다. 연투였고 무사 만루라는 터프한 등판해서 잘 막아주어 끝까지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112구를 던진 앤더슨은 "투구수가 올 시즌 경기 중 가장 많았는데 힘들지 않고 몸 상태도 괜찮다. 6회까지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나를 믿어준 코칭스탭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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