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홈런왕 출신 이성규(삼성)가 대타로 나서 결승타를 터뜨렸다.
이성규는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2-2로 맞선 8회 2사 1,2루서 김성윤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두 번째 투수 손동현과 풀카운트 끝에 6구째 직구(143km)를 밀어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 이재현은 홈인. 승기를 잡은 삼성은 필승조를 가동해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이성규는 시범경기 타율 3할3푼3리(36타수 12안타) 5홈런 11타점 7득점 OPS 1.146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박진만 감독은 "이제 (실력이) 늘어야 할 때도 됐다. 어느 정도 경험을 쌓았으니 자기 야구를 자신 있게 해야 할 시기다. 캠프 때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다.
또 "그동안 변화구 대처 능력이 부족해 소심한 스윙이 나왔는데 이제는 스윙을 자신 있게 하더라. 타석에서 자신감이 확실히 좋아졌다. 그렇게 하다 보면 변화구 대처 능력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1일 NC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장하는 등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1할3푼7리(51타수 7안타) 2타점 6득점에 그쳤다.
부진이 계속 되면서 선발 출장 기회도 점점 줄어들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안타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이성규는 "계속 못하고 있다가 오랜만에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 타석 들어가기 전에 (김)지찬이가 자신감 가지고 치라고 말해줘서 '자신 있게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 운이 좋게 실투가 와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할대 빈타에 시달렸던 이성규가 결승타를 터뜨리며 부진 탈출의 기회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