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이틀 연속 '디테일'에서 부족했다. 28일 주루 플레이에서 잦은 실수로 아웃카운트를 헌납했던 LG는 29일에는 실책 3개와 보크 2개를 남발하며 무너졌다.
LG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3-6으로 패배했다. LG는 1~4회 5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는데, 투수들이 보크로 흔들렸고, 내야진은 실책으로 자멸했다. LG는 이날 패배로 15승 10패(승률 .600)를 기록, 롯데(13승 8패, 승률 .619)에 밀려 3위로 추락했다.
선발 강효종은 1회 1사 후 고종욱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고종욱이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포수의 송구를 유격수가 제대로 커버하지 못하고 외야로 공이 빠졌다. 유격수 실책. 고종욱은 3루까지 달렸다. 이후 강효종의 보크가 나와 공짜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 무사 2루에서 이창진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로 뛴 소크라테스를 태그 아웃시켰다. 이후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됐다. 박찬호는 유격수 땅볼을 때렸고, 유격수-2루수-1루수로 병살 플레이를 시도했다. 하지만 2루수의 송구가 원바운드, 1루수가 잡지 못하고 뒤로 빠져 불펜으로 들어갔다. 3루 주자가 득점하며 0-2로 끌려갔다.
3회 투런 홈런을 맞은 것은 불가항력이었다. 4회 투수 이우찬은 선두타자 안타를 맞고, 보크로 2루 진루를 허용했다. 무사 1,2루에서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위기를 돌리는 듯 했으나, 결국 2사 3루에서 적시타를 맞아 0-5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8회 무사 1루에서 희생 번트 타구를 잡은 투수 유영찬이 글러브에서 한 차례 더듬고 1루로 던지려 했다. 그러나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2루수 김민성이 포구 준비가 늦어 던지지 못했다. 2루수 포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LG는 28일 KIA전에서 주루사 2개, 견제사 2개, 도루 실패 1개를 각각 기록했다. 2회 문보경의 홈 주루사, 3회 홍창기의 1루 견제사, 문성주가 투수 견제에 걸려 2루 도루 실패. 6회 문보경의 1루 견제사, 연장 11회 1루 주자 서건창의 주루사가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주루 플레이에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한다고 언급했다. 염 감독은 "어제 KIA처럼 이제 상대가 대비하고 들어온다. 우리는 다시 거기에 맞게 상대 전략을 뚫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오늘 주루 파트에서 선수들과 미팅을 하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KIA 선발 앤더슨 상대로 6회까지 점수를 1점도 뽑지 못했다. 누상에 주자가 나가도, 작전을 펼치지 못했다. 7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3-5로 추격했으나, 1사 1,2루에서 타격 1위 김현수가 병살타로 맥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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