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새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이 골타박상 재활을 도운 퓨처스 선수단을 향해 피자로 감사를 표했다.
29일 인천 SSG전에서 만난 두산 관계자는 “딜런이 잠실 합류를 앞두고 2군에서 함께 한 선수들에게 피자 35판을 쾌척했다”라고 밝혔다. 딜런은 28일 커피에 이어 이틀 연속 2군 선수단을 위해 지갑을 흔쾌히 열었다.
총액 65만 달러에 두산맨이 된 딜런은 지난 2월 말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피칭을 하다가 타구에 머리를 강타 당했다. 이에 3월 7일 선수단 본진과 함께 귀국하지 못하고 호주에 남아 안정을 취했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한국행 비행기 탑승이 불발됐다.
딜런은 다행히 상태를 회복해 3월 12일 한국 땅을 밟았다. 이후 시범경기 원정에 동행하지 않고 분당 서울대병원 정밀 검진을 실시했고, 골타박으로 인한 어지럼증 진단을 받으며 회복에 4주 소견을 받았다. 딜런은 미세한 두통 외에 특별한 증상이 호소하지 않았지만 3월 한 달간 훈련 스케줄 없이 안정을 취했다.
상태를 회복한 딜런은 4월 1일 마침내 이천 베어스파크에 합류해 복귀 시동을 걸었다. 4차례의 불펜피칭, 연천 미라클과의 연습경기(3이닝 무실점)를 통해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지난 27일 KIA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 4이닝 1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1군 데뷔 준비를 마쳤다. 딜런은 오는 5월 4일 잠실 한화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가질 계획이다.
2군 선수단에 커피와 피자를 선물한 딜런은 “이천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동료들에게 약소하게나마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모두가 따뜻하게 대해준 덕분에 회복에 전념할 수 있었다. 잠실에서 꼭 만나고 싶다. 다음주부터 1군에 합류하는데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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