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KIA 감독이 이우성의 대타 홈런을 칭찬하며 다음에도 '웃음'을 약속했다.
KIA는 28일 잠실 LG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2-3로 끌려가던 8회 이우성이 대타로 나와 이정용 상대로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연장 11회 1사 만루에서 이창진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우성의 대타 홈런이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이우성은 전날 경기 후 "감독님이 대타 내보내실 때 웃으면서 나갈 준비하라고 하셨는데 그게 타석에서 편하게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종국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 브리핑 도중 "거기서 인상 쓰고 내보내면 분위기 안 좋아지잖아요. 얼마나 위축되겠어요"라고 웃으며 "내가 원래 좀 웃는 상이 아니어서 그럴까. 살짝 이렇게 웃었는데... 선수 본인이 아무튼 편안하게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 선수가 거기에 맞게끔 준비를 다 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칭찬했다.
전날 NC전에서 이우성이 구창모 상대로 안타를 치는 것을 보고 대타 카드로 일찍 준비했다. 김 감독은 "우성이가 전날 구창모 공을 쳤다. 적시타도 쳤는데, 스윙을 하는게 자신 있게 돌리더라. 결과가 좋든 안 좋든 자신있게 돌리면 훨씬 더 기대감이 든다. 전날 스윙이나 안타가 좋았기 때문에 이우성 카드를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우성은 이날도 벤치 대기다. 김 감독은 "결정적인 찬스가 오면, 또 웃으면서 내보내려고 한다"고 웃으며 "선수들을 좀 더 편안하게 해줘야 될 것 같다. 내가 인상을 너무 많이 썼나"라고 말했다.
KIA는 이날 류지혁(3루수) 고종욱(좌익수) 김선빈(2루수) 최형우(지명타자) 황대인(1루수) 소크라테스(중견수) 이창진(우익수) 한승택(포수) 박찬호(유격수)가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전날 경기와 동일하다.
선발 투수는 앤더슨이다.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 중이다. 5경기에서 QS를 4번 기록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