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뛰는 야구'를 재정비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KIA와 경기를 앞두고 "오늘 주루 파트에서 선수들과 미팅을 하고서 대비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LG는 28일 KIA전에서 주루사 2개, 견제사 2개, 도루 실패 1개를 각각 기록했다. 대주자로 교체 출장한 신민재가 도루 2개를 성공했으나, 모두 상대 배터리가 이를 읽고 피치 아웃을 실시했다.
염 감독은 신민재의 도루 때 피치 아웃을 언급하며 "민재가 공격적으로 시도했다. 주루 코치가 오늘 얘기를 할 것이다. 어떤 카운트, 언제 움직일지, 조심할 카운트 등 전반적인 얘기를 한다. 어제 KIA처럼 상대가 대비하고 들어온다. 그럼 우리는 다시 거기에 맞게 전략을 새로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IA 쪽에서 많은 대비책을 세웠기에 신민재의 뛰는 타이밍에 피치 아웃을 2번이나 시도한 것. 결과는 도루 성공이었으나 LG로서는 조심해야 할 부분이었다.
LG는 뛰는 야구로 많은 도루를 시도하고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전날 2회 문보경의 홈 주루사, 3회 홍창기의 견제사, 문성주가 견제에 걸려 2루 도루 실패. 6회 문보경이 견제사, 연장 11회 서건창의 주루사가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의 견제사에 대해 "끝나고 다시 영상을 자세히 돌려보니 투수의 보크로 보였다. 양현종이 세트포지션에 들어가려고 손을 움직였다가 1루로 견제했다"고 말했다.
LG는 전날 9회까지 11안타 5사사구, 무려 16명이 출루했는데, 주루 플레이에서 아웃카운트 5개를 날리며 3득점에 그쳤다. LG는 10개 구단 중 최다 도루 시도, 최다 도루 성공, 최다 도루 실패, 최다 주루사, 최다 견제사 등 모두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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