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중견수 포지션에 비상이 걸렸다.
SSG 랜더스는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중견수 최지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왼쪽 발목 인대 염좌로 인한 말소다.
최지훈은 지난 28일 인천 두산전에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회 부상을 입었다. 최지훈은 선두로 등장해 2루타를 치고나간 뒤 후속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우전안타 때 3루를 밟았다. 이후 오태곤의 투수땅볼을 틈 타 홈을 쇄도하는 과정에서 포수 장승현과 충돌, 왼쪽 발목을 다쳤다. 결국 5회 수비 시작과 함께 최상민과 교체되며 경기를 조기에 마쳤다.
생각보다 부상 정도가 심각했다. 29일 만난 김원형 감독은 “병원에서 열흘 정도 안정을 취해야한다고 했다. 발목 상태가 좋지 않다. 인대 쪽에 살짝 손상이 있다고 하더라”라며 “경기를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부상이 나올 수 있지만 그래도 선수 입장에서 생각하면 안타깝다. 최지훈은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큰 활약을 해주는 선수다. 그런데 부상으로 빠지게 돼 걱정이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SSG는 최지훈의 대체선수로 신인 김정민을 택했다. 김정민은 경남고를 나와 2023 신인드래프트서 3라운드 25순위로 입단한 좌타 외야수.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확인했다. 타격은 아직 가다듬을 필요가 있지만 수비력은 괜찮다. 수비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에 최지훈의 공백을 수비가 좋은 선수로 메우기로 했다”라고 김정민 콜업 이유를 설명했다.
SSG는 전날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마저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빠진 상태다. 중견수 포지션에 큰 구멍이 생긴 가운데 당분간은 2018 육성선수로 입단한 최상민과 신인 김정민이 김강민, 최지훈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일단 이날 경기는 최상민이 선발 중견수 중책을 맡았다.
두산 선발 최원준을 만나는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최주환(2루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전의산(1루수)-박성한(유격수)-최상민(중견수)-조형우(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오원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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