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와 9년 총액 3억6000만 달러(약 4827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가 오른쪽 고관절 통증으로 잠시 쉼표를 찍는다.
저지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 도중 오른쪽 고관절 통증을 느껴 4회 교체됐다. 29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벌어지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한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애런 분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저지는 정밀 검사를 받았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지는 리그 최고의 타자이자 우리 팀에서 큰 의미가 있는 선수다. 부상 공백이 길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지는 지난해 62홈런을 터뜨리며 아메리칸리그 역대 홈런 신기록을 달성했다. 로저 매리스의 61홈런을 넘어섰다. 게다가 금지약물 꼬리표가 달렸던 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와는 다른 '청정 홈런왕'으로 신기록 의미를 더욱 빛냈다.
지난해 타율 3할1푼1리 62홈런 131타점 출루율 .425, 장타율 .686, OPS 1.111을 기록한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총 30표 중 1위표 28표, 2위표 2표를 받아 총점 410점으로 오타니 쇼헤이(총점 280점)를 따돌리고 MVP를 수상했다.
저지는 올 시즌 타율 2할6푼1리(92타수 24안타) 6홈런 14타점 18득점 2도루로 지난해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기대 이하의 성적에 부상까지 겹치는 악재를 맞게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