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279일 만에 한 경기 홈런 2방을 허용했지만, 투수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100년이 넘는 진기록 2개를 세웠다.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투타 겸업’으로 선발 투수와 3번타자로 출장했다.
승리 투수가 됐지만 6이닝 3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8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석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스스로 기여하면서 8-7 난타전에서 승리했다.
제구 난조에다 홈런 2방을 허용하며 실점이 늘어났다. 3회까지는 삼진 5개를 잡으며 퍼펙트 피칭, 그러나 5-0으로 앞선 4회 사구-도루-폭투-볼넷-3점 홈런-사구-폭투-2점 홈런을 허용했다.
5점을 허용했지만 안타는 2개, 모두 홈런이었다. 지난해 7월 2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279일 만에 한 경기 2피홈런을 기록했다. 5실점 후 또 2루타를 맞았으나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4회에만 3안타를 허용한 오타니는 다른 이닝에서는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다.
이로써 오타니는 지난해 마지막 4경기를 포함해 10경기 연속 3피안타 이하를 기록했다. 2021년 제이콥 디그롬이 세운 10경기 연속 3피안타 이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MLB.com의 사라 랭스 기자는 마운드에서 홈플레이트까지의 거리가 18.44m가 된 1893년 이후 10경기 연속 3피안타 이하 기록은 선발 투수 최다 기록이라고 전했다. 오타니와 디그롬 단 2명 뿐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6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5를 기록 중이다. 이날 5실점을 하면서 평균자책점이 0.64에서 많이 치솟았다. 34이닝을 던지며 안타는 단 11개만 맞았다. 피안타율이 .102에 그치고 있다.
오타니의 피안타율 기록은 1916년 이후 시즌 첫 6경기 등판에서는 가장 낮은 기록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