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무너질 투수 아니다” 4G 17실점 충격 부진 1선발, 사령탑이 여전히 믿는 이유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4.29 10: 00

KT 위즈 웨스 벤자민(30)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올해로 KBO리그 2년차를 맞이한 벤자민은 시범경기부터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며 큰 기대를 모았다.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11이닝) 1승 평균자책점 1.64으로 좋았다.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도 좋은 흐름은 계속됐다. 개막전 선발로 나선 벤자민은 LG를 상대로 6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 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벤자민은 개막전 등판 이후 거짓말처럼 무너지기 시작했다. 최근 4경기 동안 21⅓이닝 17실점으로 크게 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즌 성적은 5경기(27⅓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중이다. 

KT 위즈 웨스 벤자민. /OSEN DB

벤자민의 부진에도 이강철 감독은 “그렇게 무너질 투수는 아니다”라며 믿음을 잃지 않았다. “이야기를 해보니 구속을 너무 빠르게 올리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지적한 이강철 감독은 “구속을 신경쓰다보니 손으로 움직이는 것이 많았다. 커브나 슬라이더를 던지는 것을 보니 오른쪽 어깨도 일찍 무너지고 그러면서 제구가 흔들린 것 같다”라고 벤자민의 부진 원인을 짚었다. 
스프링캠프 기간부터 벤자민이 정말 좋다고 말했던 이강철 감독은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페이스가 정말 좋았다. 그런데 한 번쯤은 컨디션이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야하는데 페이스가 안 떨어지더라. 원래 투수들은 캠프에서 한 번 중간에 떨어졌다가 시즌에 맞춰서 올라가는게 보통이다. 그리고 개막전까지 좋아서 괜찮나 싶었는데 가장 중요한 순간에 페이스가 떨어져버렸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서 “차라리 시즌 초반에 떨어지는 것이 낫다. 이렇게 무너질 투수는 아니니까 밸런스만 잡아주면 다시 올라올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어차피 지금까지의 투구는 다 잊어야한다”라고 말한 이강철 감독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자고 했다. 그렇게 무너질 투수가 아닌데 하나가 틀어지니까 계속 틀어지는 것 같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했으니 다음 경기에서는 잘 준비해 올 것으로 믿는다”라고 벤자민의 반등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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