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방출돼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계약한 트레버 바우어가 1군 데뷔전 준비를 마쳤다. 2군에서 3번째 경기에 등판, 투구 수를 93구까지 늘렸다.
바우어는 28일 이스턴리그(2군)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9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93개를 던지며 선발 투수로서 필요한 투구 수까지 늘렸다.
일본 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변화구 중심의 볼 배합으로 삼진 9개를 잡았다. 슬라이더, 너클 커브,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투심, 커브까지 코너에 제구했다. 직구는 주로 140km 후반대를 기록했는데, 위기 상황에서는 150km를 넘었다. 가장 빠른 구속은 152km였다"고 전했다.
또 바우어는 9번타자로 2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한 번도 스윙하지 않고 모두 삼진을 당했다.
바우어는 이로써 2군에서 3차례 선발 등판했다. 4이닝 무실점, 5이닝 1실점 그리고 이날 7이닝 4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2군에서 평균자책점은 2.81이다.
바우어는 코로나19로 단축 시즌(60경)으로 치러진 2020시즌 신시내티에서 11경기 5승(2완봉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3년 계약을 했다.
그러나 2021년 7월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행정 휴식 처분을 받았다. 기나긴 법정 공방이 이어졌고, 2022년 4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에게 32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2022시즌까지 1년 반을 쉰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에 항소했고, 지난해 12월 194경기 출장 정지로 완화됐다. 하지만 다저스는 지난 1월 바우어의 남은 연봉 2250만 달러를 부담하며 방출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으로부터 외면받은 바우어는 지난 3월 중순 요코하마와 1년 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계약 후 시즌을 준비하다 어깨 통증으로 1군 데뷔전이 미뤄졌다.
일본 매체는 오는 5월 4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히로시마와의 경기에 바우어가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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