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이우성이 대타로 나와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는 연장 접전 끝에 LG를 꺾고 3연승을 이어갔다.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KIA는 1회 2점을 뽑았지만 2회 선발 양현종이 무사 만루로 흔들리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5회 양현종이 역전 점수를 허용했다.
KIA 타선은 1회 득점 이후 7회까지 무득점, 2-3으로 끌려갔다.
8회 선두타자 박찬호 타석에서 이우성이 대타로 들어섰다. 이우성은 볼카운트 2B 2S에서 이정용의 5구째 직구(147km)를 끌어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극적인 동점 홈런.
이우성 대타 홈런은 개인 첫 번째 기록이다. 또한 올해 마수걸이 홈런. 지난해 8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2리와 함께 홈런은 1개였던 이우성은 올 시즌 극적인 순간에 첫 홈런을 터뜨렸다.
3-3 동점을 만든 KIA는 이후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막고, 연장 11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이창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3으로 역전했다. 마무리 정해영이 2이닝 멀티 이닝을 던지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우성은 경기 후 “홈런도 쳤고, 팀이 이겨서 더 기분이 좋다. 감독님이 대타 내보내실 때 웃으면서 나갈 준비 하라고 하셨는데 그게 타석에서 편하게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국 감독은 "대타로 경기에 나서 결정적인 동점 홈런을 날려준 이우성을 칭찬해주고 싶다. 중요한 순간에 대타로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우성은 “자신있게 스윙하려 했고 몰린 공이 와서 운좋게 넘어갔다. 타격 코치님이 직전 이닝에서 나갈 준비 하라고 미리 얘기를 해주셨다”며 “나가면 결과를 내려고 하고 있다. 전력분석, 타격코치와 경기 전 얘기를 나누고 티바 훈련 등을 하면서 경기를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팀이 약하지 않다는 것을 끝까지 보여주고 싶다. 비 오는 날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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