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8-8→10-9’ 불펜 무너진 삼성, KT에 연장 끝 진땀승…KT 7연패 수렁 [수원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4.28 22: 31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10회 접전 끝 KT에 진땀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10-9로 승리했다.
삼성은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달리며 10승 12패를 기록했다. 반면 7연패 늪에 빠진 KT는 7승 2무 12패가 됐다. KT가 7연패를 당한 건 이강철 감독 부임 첫해였던 2019년 5월 1일 잠실 LG전 이후 1458일만이다. 

삼성 이재현 / OSEN DB

삼성이 1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김지찬이 중전안타로 물꼬를 튼 뒤 구자욱의 투수 땅볼 때 2루를 밟으며 2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강민호가 등장과 함께 KT 선발 보 슐서의 초구를 공략해 1타점 선제 2루타로 연결했다. 
선두 강민호와 이재현의 안타로 맞이한 1사 1, 3루 찬스는 김영웅이 유격수 뜬공, 이병헌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무산됐다. 그러나 5회는 달랐다. 선두 김성윤과 김지찬이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 밥상을 차린 상황. 이후 호세 피렐라의 야수선택과 구자욱의 좌익수 뜬공으로 2사 1, 2루로 상황이 바뀌었지만 다시 강민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로 격차를 벌렸다. 
KT는 심각한 득점권빈타에 시달렸다. 알버트 수아레즈 상대 3회와 5회 연달아 1사 1, 2루 추격 찬스를 맞이했지만 후속타가 불발됐다. 5회 2사 1, 3루에서는 홍현빈의 장타성 타구가 중견수 김성윤의 호수비에 막히는 불운까지 따랐다. 
삼성은 7회 1사 후 구자욱이 볼넷, 강민호가 좌전안타로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전날 대구 두산전 역전 만루포의 주인공 오재일이 2타점 2루타에 성공했다. 앞서 세 타석 모두 삼진이었지만 4번째 타석에서 만루포의 기억을 되살렸다. 
삼성은 8회 2사 후 3연속 볼넷으로 얻은 만루 찬스에서 대타 김태군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KT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8회 무사 1, 3루서 문상철의 희생플라이로 8득점 빅이닝의 서막을 열었다. 이후 폭투와 강백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2루서 강현우가 1타점 2루타를 날렸고, 신본기의 볼넷에 이어 오윤석이 밀어내기 볼넷, 김상수, 홍현빈의 적시타로 5-8 3점 차 추격을 가했다. 이후 김준태가 대타로 등장, 바뀐 투수 김태훈의 초구를 공략해 3타점 싹쓸이 동점 2루타로 연결했다. 8-8 동점. 
승부처는 연장 10회였다. 이성규가 사구, 김태군의 자동고의4구로 2사 1, 2루를 만든 가운데 공민규가 무려 11구 승부 끝 볼넷을 골라 만루를 채웠다. 이어 이재현이 박영현 상대 2타점 중전 적시타로 결승타를 장식했다.
KT는 10회 선두 오윤석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동점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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