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특급 신인 투수 김서현(19)이 1군에서 첫 홈런을 맞았다. 3연패에 빠진 한화는 3할 승률도 무너졌다.
김서현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원정경기에 구원등판, 1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8회 NC 좌타자 오영수에게 데뷔 첫 피홈런을 허용했다.
팀이 2-4로 뒤진 7회 2사 1루 박건우 타석에 올라온 김서현은 포수 최재훈이 박민우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이어 8회 다시 만난 박건우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천재환을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볼카운트 2-2에서 6~7구 바깥쪽 직구가 존을 벗어났다.
김성욱을 3루 땅볼 유도하며 이어진 2사 1루에서 오영수에게 한 방을 맞고 말았다. 투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으나 3구째 153km 직구를 공략당했다. 포수 최재훈은 하이 패스트볼을 유도했지만 바깥쪽 낮게 향한 공은 오영수의 배트에 제대로 걸렸다. 우중간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비거리 120m 투런포. 오영수의 시즌 3호 홈런으로 NC가 6-2로 달아난 순간이었다.
김서현에겐 1군 첫 피홈런 쓴맛이었다. 고교 시절까지 단 하나의 홈런도 맞지 않았던 김서현은 올해 한화 입단 후 퓨처스리그에서 야구 인생 첫 홈런을 맞았다. 지난 8일 서산에서 두산 좌타 외야수 홍성호에게 첫 홈런을 허용했는데 그로부터 20일 만에 1군에서도 첫 피홈런을 기록했다.
홈런 이후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김서현을 다독였다. 다음 타자 김주원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152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고 이닝을 끝낸 김서현은 총 투구수 26개로 마무리했다. 한화 구단이 쓰는 트랙맨 기준 직구 구속은 최고 157km, 평균 154km로 측정됐다.
이날까지 1군에서 4경기에 구원등판한 김서현은 평균자책점이 2.25에서 5.06으로 올랐다. 지난 23일 대전 LG전(2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자책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8~9회 1점씩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한 채 NC에 4-6으로 무릎 꿇었다. 선발투수 펠릭스 페냐가 4회 김주원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맞아 4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게 뼈아팠다. 3연패 포함 10경기 2승8패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한화는 시즌 승률이 2할대(.286)로 떨어졌다. 7연패를 당한 9위 KT에 2경기차 뒤진 10위로 힘겨운 4월을 보내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