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거침없는 '뛰는 야구'가 실속 없었다. 견제사와 도루 실패로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달아날 찬스를 살리지 못해 덜미를 잡혔고, 연장전에서 패배했다.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LG는 선발 임찬규가 1회 2점을 허용했으나 6회 1사까지 추가 실점없이 선발 투수의 몫을 해냈다.
LG 타선은 KIA 선발 양현종 상대로 2회 2사 만루에서 박해민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5회 1사 3루에서 홍창기의 적시타로 3-2로 뒤집었다.
그러나 공격에서 '뛰는 야구'를 적극적으로 시도했으나, 디테일이 부족했다. 9회까지 11안타 5사사구로 16명이 출루했는데 3득점에 그쳤다. 달아나야 할 때 달아나지 못하면서 막판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LG는 3회 선두타자 홍창기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문성주 타석에서 1루 주자 홍창기는 리드를 길게 하다가 투수 견제구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1사 후 문성주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무사 1,2루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이 1사 1루가 됐다.
오지환은 외야 뜬공 아웃. 2사 후 오스틴 타석, 2스트라이크에서 1루 주자 문성주가 2루 도루를 시도할 타이밍을 보다가 투수 견제구에 걸렸다. 문성주는 2루로 뛰어 투수-1루수-유격수로 이어지는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LG의 주자 객사는 또 나왔다. 6회 1사 후 문보경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박동원 타석에서 문보경은 1루에서 리드 폭을 길게 가져가다가 김기훈의 견제구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아웃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2사 후 박동원이 중전 안타를 때려 문보경의 견제사는 아쉬웠다. 2사 1루에서 서건창은 중견수 뜬공 아웃. 6회도 안타2개를 때렸으나 견제사로 이렇다할 압박을 하지 못했다.
대주사 스페셜리스트 신민재는 경기 막판 2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후속타자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LG는 8회초 3-3 동점을 허용했고, 8회말 선두타자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대주자 신민재로 교체. 문보경이 초구 번트 파울이 됐고, 2구째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박동원 타석에서 초구에 신민재는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피치아웃을 했지만 포수 한승택의 송구가 한참 빗나갔다.
이날 LG 주자로 4번째 도루 시도에서 드디어 성공했다. 그러나 박동원은 우익수 뜬공 아웃, 서건창이 중견수 뜬공 아웃으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연장 10회말, 1사 후 신민재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2사 후 박동원 타석에서 초구에 신민재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KIA 배터리는 또 피치아웃을 했지만, 포수 주효상의 2루 송구가 옆으로 치우졌다. 그러나 박동원이 이번에도 외야 뜬공 아웃.
LG는 3-4로 뒤진 연장 11회 1사 1루에서 홍창기가 2루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스타트를 끊었다가 귀루하던 1루 주자까지 더블아웃, 주루사로 경기가 끝났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