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승 투수가 부진했다. 그러나 뒤에 나온 불펜진 6명이 6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부상자들이 돌아온 KIA의 완전체 불펜진은 3경기 11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뒷문을 봉쇄하고 있다.
KIA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4-3으로 힘겹게 승리, 3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선발 대결은 양현종(KIA) 대 임찬규(LG)였다. 그러나 KIA는 흐름을 가져가지 못했다. 1회 임찬규 상대로 2점을 뽑았다. 그러나 양현종이 2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2아웃을 잡고서 박해민 상대로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높게 실투가 되면서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게다가 양현종은 5회 1사 3루에서 홍창기에게 적시타를 맞고 2-3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전 김종국 감독은 "양현종은 위기 관리 능력이 좋다"고 칭찬했는데, 투구 수가 늘어나 5이닝(99구) 3실점으로 평소 보다 부진했다.
2-3으로 뒤진 6회부터 KIA 불펜진이 가동됐다. 6회 좌완 김기훈이 올라와 1이닝을 책임졌다. 7회 좌완 김대유가 친정팀 상대로 등판했다. 2아웃을 잡고서 문성주에게 안타, 오지환을 사구로 내보냈다. 그러자 2사 1,2루에서 좌완 최지민이 올라와 오스틴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마운드가 추가 실점없이 버티자, 8회초 이우성이 대타로 나와 솔로 홈런으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8회말 이제 필승조들이 나설 차례. 전상현이 올라왔다. 선두타자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후 대주자 신민재의 2루 도루를 허용했다. 2사 2루에서 좌타자 서건창 타석에서 좌완 이준영으로 교체됐다.
이준영이 서건창을 외야 뜬공으로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이준영은 9회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연장 10회 마무리 정해영이 등판했다. 1사 후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고, 2사 1루에서 신민재의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박동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끝내기 위기를 넘겼다.
연장 11회초, KIA는 1사 만루에서 이창진의 희생플라이로 4-3으로 앞서 나갔다. 11회말, 정해영이 올라와 멀티이닝을 책임졌다.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과 2루수 직선타 아웃과 1루 주자 더블 아웃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김종국 감독은 이날 경기 전 26~27일 2경기 연속 영봉승을 거둔 것에 대해 "첫 경기는 메디나가 8이닝을 던졌고, 어제 경기는 1점 승부라 보고 불펜을 빨리 투입했다. 불펜 필승조들이 순서대로 깔끔하게 막아줬다. 6회와 7회 장현식과 전상현이 잘 막았다"고 칭찬했다.
28일 LG전에서도 KIA 완전체 불펜은 견고함을 자랑했다.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어제에 이어 오늘도 불펜진이 모두 제 역할을 너무나도 잘 해줬다. 특히 마지막 2이닝을 정해영이 정말 잘 막아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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