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NC가 홈런 두 방으로 혈을 뚫었다. 김주원의 역전 만루포와 오영수의 쐐기 투런포로 모처럼 타선이 시원하게 터졌다.
NC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6-4로 역전승했다. 4회 김주원이 시즌 3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고, 오영수가 한화 특급 신인 김서현에게 투런포를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선발투수 신민혁이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고, 불펜이 4이닝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지난 26~27일 광주 KIA전에서 연이틀 무득점 패배를 당했던 NC는 2연패를 끊고 12승12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3연패에 빠진 한화는 6승15패1무로 승률이 2할대(2.86)로 추락했다.
한화가 3회 NC 선발 신민혁에게 2점을 먼저 냈다. 1사 후 이성곤의 살짝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이원석의 중전 안타, 노수광의 9구 승부 끝 1루 땅볼로 이어진 2사 2,3루. 신인 문현빈이 신민혁의 4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2-0 기선 제압.
그러자 NC가 4회 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까지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에게 무득점으로 막힌 NC는 4회 선두타자 박민우의 초구 기습 번트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김성욱과 오영수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주원의 그랜드슬램이 터졌다. 페냐의 4구째 몸쪽 낮은 137km 체인지업을 공략, 우월 만루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15m, 시즌 3호 홈런. 지난해 2개에 이어 김주원 개인 통산 3번째 만루 홈런이기도 했다.
8회에도 홈런으로 점수를 냈다. 천재환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루에서 오영수가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한화 신인 김서현의 3구째 151km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3호 홈런. 김서현의 1군 데뷔 첫 피홈런이었다.
NC는 선발 신민혁이 5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역투로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최고 148km 직구(25개)보다 커터(38개), 체인지업(33개) 중심으로 슬라이더(7개), 커브(1개)를 섞어 던졌다. 이어 6회 김진호, 7회 김영규가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 임정호가 1점을 내줬지만 김시훈이 1사 1,3루 연속 삼진으로 극복했다. 9회 마무리 이용찬이 1실점했지만 시즌 4세이브째.
한화 선발 페냐는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3패(1승)째를 당했다. 최고 151km 직구(24개), 투심(19개), 체인지업(19개), 커브(13개)를 구사했지만 전체적으로 제구가 흔들리면서 5회도 채우지 못했다. 채은성이 8회 무사 만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1타점을 올렸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로 페이스가 한풀 꺾였다. 9회 박상언이 시즌 1호 추격의 솔로 홈런을 쳤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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