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던 대로 훌륭한 투수”…이적 첫날 완벽투 SV, 박진만 감독이 홀딱 반했다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4.28 17: 54

‘트레이드 이적생’ 김태훈(삼성)이 이적 첫날 1이닝 완벽투로 세이브를 챙기며 박진만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김태훈의 1점 차를 지켜낸 세이브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태훈은 27일 대구 두산전에서 삼성 데뷔전을 갖고 1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7-6으로 근소하게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허경민-대타 송승환-조수행을 공 9개로 삼자범퇴 처리,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태훈은 전날 오전 이원석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정든 키움을 떠나 삼성에 새 둥지를 틀었다. 

27일 오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9회초 삼성 김태훈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4.27 /ksl0919@osen.co.kr

박 감독은 “부담이 있었을 텐데 선수를 믿었다. 또 그렇게 해줄 거라고 생각했다. 1점 차에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앞으로 불펜진에 큰 힘이 될 것 같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당초 김태훈에게 마무리를 시킬 계획은 없었다. 그러나 첫 타자를 상대하는 모습을 보고 한 이닝을 온전히 맡기기로 결심했다. 박 감독은 “김태훈에게는 첫 타자만 맡기려고 했다. 이승현이 전날 투구수가 많았고, 허경민 상대 약했다. 허경민 이후 계속 왼손타자라 이승현을 준비시키고 있었다”라며 “그런데 투구를 보니까 힘을 갖고 자신 있게 던지더라. 믿고 밀어붙였다”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이어 “예전부터 현장에서 세이브하는 모습을 봤다. 마운드에서 타자를 압도하는 자신감과 눈빛을 좋게 봤다. 그런데 예상대로 첫 타자부터 자기 공을 던졌다. 듣던 대로 훌륭한 불펜투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태훈은 향후 삼성 집단 마무리체제의 일원으로서 뒷문을 지킬 전망이다. 박 감독은 “지금 우리 팀은 집단 마무리체제다. 타선에 따라 변칙으로 마무리를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연승을 노리는 삼성은 김지찬(2루수)-호세 피렐라(좌익수)-구자욱(우익수)-강민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이병헌(포수)-김성윤(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알버트 수아레즈. 
1군 엔트리는 급성 간염에서 회복한 김태군, 선발 수아레즈가 콜업됐고, 장필준, 이재희가 말소됐다. 박 감독은 “포수가 1명 필요했고, 김태군이 어제, 그저께 퓨처스경기에 출전했다. 몸 상태도 좋아졌다”라며 “그래도 당분간은 관리가 필요하다. 앞으로 강민호의 지명타자 출전 비중이 늘어날 것 같아 3포수 체제를 이루게 됐다”라고 김태군 등록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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