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퍼펙트→4회 5실점 와르르’ 고개 숙인 오타니 “안타 3개 맞고 5실점, 내 책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4.28 16: 20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4회 빅이닝을 허용한 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2피홈런) 2볼넷 3사구 8탈삼진 5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4회에만 5실점을 허용했지만 타선이 폭발하며 시즌 4승을 수확했다. 
3회까지 퍼펙트로 오클랜드 타선을 막아낸 오타니는 4회 갑작스럽게 흔들리면서 5실점을 내줬다. 미국매체들은 오타니가 3회 2루타를 날리고 득점을 한 이후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고 이닝이 시작할 때 피치클락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에 오타니가 일시적으로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매체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3회 타격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조금 수비적으로 투구를 했다고 해야하나. ‘이겨야 한다. 반드시 막아야한다’라는 공격적인 마음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피치클락 정상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설사 피치클락이 완전히 고장나더라도 똑같이 던질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처음 3이닝은 너무 좋았다”라고 말한 오타니는 “3회까지는 슬라이드 스텝으로 던지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주자가 나가는 상황이 나와서 좀처럼 리듬을 잡을 수 없었다.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4회 첫 번째 타자는 확실히 아웃시켰어야 했다. 볼넷으로 내보낸 주자를 홈런으로 들여보냈다. 결과적으로 3안타밖에 맞지 않았는데 5실점을 한 것은 내 책임이 크다”라며 아쉬워했다. 
마운드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있었던 오타니는 타격에서는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활약했다. 안타, 2루타, 3루타를 때려냈지만 홈런이 나오지 않아 아쉽게 사이클링 히트를 놓쳤다. 
오타니는 “사이클링 히트가 걸려있다고 의식하지 않았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주자 1, 2루였기 때문에 홈런보다는 안타를 제대로 치고 싶었다. 타격감은 오늘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올 시즌 들어서 공도 가장 잘 보였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좋았다. 결과적으로 마운드에서 5점을 내줬지만 타격이든 투구든 좋지 않았나 싶다”라며 이날 경기에 만족감을 표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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