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피치클락 고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2피홈런) 2볼넷 3사구 8탈삼진 5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경기 전체적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준 오타니는 유일하게 4회에만 크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에스테우리 루이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도루와 폭투로 3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코너 카펠에게 볼넷을 내준 오타니는 브렌트 로커에게 스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제이스 피터슨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오타니는 셰이 랭겔리어스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4회에만 5실점을 허용했다. 라이언 노다에게 2루타를 맞아 계속해서 위기를 맞이한 오타니는 이후 타일러 웨이드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추가 실점 없이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4회 크게 흔들리기는 했지만 오타니의 공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투구수 93구를 기록한 오타니는 스위퍼(39구)-포심(25구)-커터(15구)-커브(5구)-싱커(5구)-스플리터(4구)를 구사했다. 포심 최고구속은 시속 101.2마일(162.9km)에 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오타니가 갑작스럽게 흔들린 이유로 피치클락 고장을 지적했다. “오타니는 첫 3이닝 동안 도저히 공을 칠 수 없을 것 같았다”라고 강조한 이 매체는 “하지만 에인절스가 3회에 5득점을 기록한 이후 그는 놀랍게도 4회 5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4회를 시작할 때 피치클락에 이상이 생겼고 오타니는 3회가 끝나기 직전 2루타와 득점을 기록해 몸을 풀 시간이 많지 않았다”라며 오타니가 4회를 제대로 준비하기 어려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필 네빈 감독은 “오타니도 사람이다. 그는 실점을 할 수도 있다. 야구장 전체에 ‘그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거지?’라는 분위기가 느껴졌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문제도 없다. 투수는 홈플레이트를 향해 공을 던져야하고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스윙을 한다. 가끔은 타자들이 공을 칠 수 있는 것이다”라며 오타니를 감쌌다.
오타니는 투수로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시즌 성적이 6경기(34이닝) 4승 평균자책점 1.85로 조금 나빠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빼어난 성적이다. 또한 타자로는 홈런이 부족해 아쉽게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