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에서 13시즌을 보내고 빅리그 데뷔에 성공한 피츠버그 파이리츠 드류 매기(34)가 또 하나의 이정표를 지났다.
매기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8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6-2로 승리했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5라운드(447순위)에서 지명을 받아 피츠버그에 입단한 매기는 마이너리그에서 무려 13시즌을 보내는 동안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꿈을 포기 하지 않은 매기는 지난 27일 다저스전에서 8회 앤드류 맥커친의 대타로 출전하며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매기는 이날 경기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데릭 쉘튼 감독은 “우리는 이날 키브라이언 헤이스와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휴식을 주려고 했다. 나는 매기를 불러서 라인업 카드를 줬다. 그가 걸어나갈 때 나는 ‘너는 어제 첫 번째 타석에 나섰다. 이제는 첫 번째 선발출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언제나 이런 순간은 특별하다”라며 매기의 선발출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이너리그에서 1154경기 4494타석을 소화하고 마침내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출전하게 된 매기는 아쉽게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MLB.com은 “매기는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6회말 중견수 제임스 아웃맨이 워닝트랙에서 잡아낸 376피트(115m) 뜬공 타구는 PNC 파크를 열광시켰다”라며 팬들이 매기를 열광적으로 응원했다고 전했다.
매기는 지난 27일 첫 타석에서 구원투수 알렉스 베시아를 상대했지만 4구 시속 86.4마일(139.0km)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헛돌아가며 삼진을 당했다. 삼진을 당했음에도 매기는 “내 인생에서 삼진을 당했는데 이렇게 행복한 적은 없었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