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맞아? 4회 3점포+2점포 맞고 충격 부진…279일 만에 2피홈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4.28 06: 40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오타니답지 않게 한 이닝에 홈런 두 방을 허용했다.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4연전 4차전에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출전했다.
2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이후 엿새 만에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 1회에는 포심패스트볼 없이 스위퍼, 커터, 스플리터 등 변화구를 섞어 9구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리드오프 에스테우리 루이즈를 삼진 잡은 뒤 코너 카펠과 브렌트 루커를 연달아 범타 처리.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회도 완벽했다. 제이스 피터슨-셰이 랭겔리어스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보낸 뒤 라이언 노다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번 이닝에는 최고 98.6마일(158km) 포심패스트볼을 처음 선보인 가운데 스위퍼와 커터의 조합이 돋보였다. 
알레디미스 디아즈-토니 켐프-타일러 웨이드를 만난 3회 또한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였다. 3회까지 9타자 상대로 완벽투를 선보인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5-0으로 앞선 4회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 루이즈를 사구로 출루시킨 뒤 2루 도루와 폭투로 순식간에 무사 3루에 처했다. 이후 카펠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1, 3루서 루커에게 3점홈런을 헌납했다. 타구가 우중간 담장 상단을 맞고 넘어가며 시즌 첫 피홈런이 됐다.
오타니는 계속해서 흔들렸다. 후속 피터슨을 다시 사구로 내보낸 가운데 폭투로 무사 2루를 자초했고, 랭겔리어스 상대 뼈아픈 동점 투런포까지 맞았다. 3B-1S에서 던진 스위퍼가 가운데로 몰린 결과였다. 
오타니는 이후 노다를 만나 인정 2루타를 헌납하며 다시 득점권 위기에 처했지만 디아즈를 좌익수 뜬공, 켐프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웨이드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3루서 루이즈를 삼진으로 잡고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오타니가 한 경기서 홈런 두 방을 허용한 건 작년 7월 2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원정 이후 279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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