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박해민이 홈런포와 함께 도루도 성공하며 웃었다.
박해민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서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박해민은 SSG 3연전에서 홈런 2방을 쳤다. 이날 1-2로 뒤진 4회 김광현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박해민은 경기 후 “홈런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직구에 늦지 않게 과감하게 돌린 것이 장타가 나온 비결이 아닌가 싶다. (홈런 친 타석에서) 변화구 3개가 연이어 와서 직구를 예상하고 늦지 않게 과감하게 돌려 홈런이 나온 것 같다”고 홈런 상황을 말했다.
박해민은 지난해 3~4월 25경기에서 타율 1할8푼3리로 부진했다. 삼성 시절부터 4월에는 부진한 슬로스타터였다. 올해는 다르다. 이날 3안타를 치면서 시즌 타율이 3할2푼4리까지 올라갔다.
박해민은 “WBC를 준비하면서 미리 훈련을 많이 하고 준비한 것이 4월에 어려움 없이 잘 가고 있는 것 같다. 작년에는 엄지손가락 수술을 받고 훈련량이 부족했다. 앞으로 올해처럼 준비하면 4월 어려움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1할대로 부진했다. 그런데 빨리 슬럼프를 극복했다. 박해민은 “어차피 4월에 안 좋다고 하니까 생각을 좀 바꿨다. 이왕 안 좋은 거 과감하게 내 스윙을 하고 죽자고 마음 먹었다. 에라 모르겠다 심정으로 변화구는 놓치더라도 직구는 놓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도 네 스윙을 해라고 조언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개막전 2번을 친 이후 2번째 경기부터 줄곧 9번 타순으로 출장하고 있다. 박해민은 "창기가 출루율이 좋고, 성주도 잘 해주고 있다.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그 자리에 돌아간다면 그 자리에 맞게끔 하면 된다. 지금 팀이 잘 돌아가고 있으니까 신경 안 쓰고 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뛰는 야구’를 표방하며 선수들에게 도루를 많이 주문한다. 4차례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한 박해민은 “견제가 늘고, 상대 배터리가 많이 신경 쓴다. 효과가 있다. 성공률이 낮지만 상대가 힘들어 한다”며 “오늘 홈런도 좋았지만 오랜만에 도루를 성공해 기분이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해민은 이날 도루 실패가 하나 있었다. 이날까지 도루 2개 성공, 4번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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